달리며 만나게 될 4개의 순간
일반 마라톤의 코스는 '거리 효율'을 먼저 생각합니다.
가장 짧은 경로, 가장 안전한 동선.
이 대회의 코스는 다릅니다. '경험'을 먼저 생각합니다.
당신이 10km를 달리는 동안 어떤 순간들을 만나게 할 것인가.
당신의 발걸음이 어떤 의미로 변환될 것인가.
당신이 누구와 연결될 것인가.
이 모든 것을 먼저 설계한 후, 그에 맞는 길을 찾았습니다.
따라서 이 코스는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미있는' 것은 보장합니다.
출발 10초 전,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12,000명이 동시에 입을 다물고 침묵에 빠집니다.
음악도 없고, 응원도 없습니다.
오직 바람 소리와 숨소리만 들립니다.
이 10초 동안 당신은 자동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평화가 무엇인지'
'왜 내가 여기 있는지'
'내 발걸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10초 후, 당신은 더 이상 일반 마라톤 참가자가 아닙니다.
당신은 평화 선언자가 됩니다.
이것이 시작입니다.
Slow is also brave
일반 마라톤에서 '느리다'는 것은 보통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준비 부족, 체력 부족, 의지 부족.
이 지점부터는 달라집니다.
도로에는 "Slow is also brave"라는 슬로건이 새겨져 있고,
자원봉사자들은 느리게 달리는 사람들에게 손뼉을 칩니다.
"당신도 우리의 영웅입니다"라며.
어떤 속도로든, 어떤 모습으로든, 당신이 여기 있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이것은 당신의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순간입니다.
5km 지점에 도착하면 갑자기 세상이 변합니다.
드럼이 울리고, DJ가 플래그를 휘날리고, 시민들의 함성이 쏟아집니다.
그리고 당신은 깨닫습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다른 시간, 다른 도시에서 정확히 당신과 같은 마음으로 달리고 있다는 것.
그들과 당신이 만나는 순간은 아니지만,
마음으로는 완벽히 연결되는 순간입니다.
이것이 평화가 확산되는 모양입니다.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당신의 목에 메달을 걸립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발걸음이 평화가 되었습니다."
메달은 이미 당신의 것이지만,
더 중요한 것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평화 선언장이 Peace Wall에 게시되어 부산과 서울에 표시됩니다.
12,000명의 선언이 모여 만드는 벽.
당신의 목소리가 그 벽의 일부가 됩니다.
10km를 달리는 동안 당신이 통과하는 것:
침묵 → 존중 → 연결 → 약속
이 4개의 순간이 쌓여서 당신은 '기록'이 아닌 '기억'을 가져갑니다.
당신이 10km를 완주했다는 기록은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희미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선명해집니다.
이것이 이 코스를 설계한 이유입니다.
당신은 평화를 선언할 준비가 되셨나요?